2013/04 3

인간 클론에 관해 끄적임.

오늘 법학 수업에서 인간 복제에 관한 찬반 토론이 있었다. 내가 프로그래밍만 하고 사는 공돌이 감성이 됐나, 세상을 객체지향으로 바라보게 됐나, 그냥 날씨가 추웠던 건가. 잘 모르겠다. 이전에는 인간 복제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었는데 오늘 수업에서는 딱히 금지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너무 대충 적어서 이 글에는 딱히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나는 다들 복제 인간에 대한 도구적, 수단적 (이를테면 의료나 보험) 전제를 깔고 이야기하길래 약간 의아했다. 지적 장애인의 권리, 동물의 권리도 여러 관계 설정해서 다 보호해 주면서, 왜 클론은 함부로 다루지도 못할 만큼 숭고한 것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왜 인간을 만들어 놓고 권리를 짓밟는 상황과 타협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만약에 클론이 ..

Views/Overview 2013.04.11

왜 구글이 잘나가나요

나는 구글과 다른 회사를 직장의 면모에서 비교하려는 게 아니다. 정확히 하자면, 우리나라 IT 기업 중 미국에서의 구글과 비슷한 입지의 기업들이 어떤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가 하는 얘기는 완전히 논외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사용자로서의 얘기를 할까 한다. 내가 한 달에 구글에 로그인하는 횟수를 따지면 네이버보다 훨씬 많다. 그 이유가 뭘까? 어떤 사람은 정치 문제를 꼽는다. 국내 회사들은 IT의 현재와 거리가 먼 국내법에 묶여 있고, 이런 면에서 사용자에 대한 배려, 사용자의 권리에 대한 고려가 없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는, 사실 구글이라고 연방법으로부터 자유롭지도 않고 UN ITU의 간섭을 영영 받지 않을 것도 아니며 미국의 특수성 덕을 보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적어도 그들은 지금 제 발로 기어들어..

Views/Underview 2013.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