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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가속도 운동' 논쟁에 덧붙여

발단은 트위터의 엑스아미닥 씨가 올린 한 트윗에 내가 이런 트윗을 쓴 것.요즘 재발굴되고 있는 “저 비가 무슨 운동을 하고 있는지 아십니까...(아련)” 밈에 대해 트위터에서 몇몇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등속운동이 아니라 등가속운동 아니냐’, ‘등속운동이 맞다’ 식의 단타트윗들이 잠시 솟아올랐다. 엑스아미닥 씨는 이에 대해 ‘빗방울은 어떤 구간에서도 등가속 운동을 하지 않는다’ 라고 올렸고 (원본 삭제됨) 그에 대한 내 첨언이 위 트윗이다.내가 받은 답글. (이 역시 원본 삭제되어 앱에서의 스크린 캡처 이미지로 갈음함)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트윗에서 다 했으니, 이미지 먼저 올린다.트윗 이미지는 여기까지. 그저 개인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캡처 이미지를 올린 것이며 다른 의도는 없다. 나는 어떤 트윗도..

카테고리 없음 2015.11.29

나는 컴과 학부생이자 컴돌이다

페북에 대충 쓴 글이라 앞뒤도 안 맞고 빠뜨린 내용도 많다. 그래도 다 쓰고 나니 날리기 아쉬워서 남김. 우리는 모두 컴퓨터를 공부하면서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새로운 것을 익히고 고안해 내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배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컴퓨터 자체를 적게 배운 사람이 개발 일선에서 많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나아가 다른 분야를 더 배운 사람이 새로운 분야로 컴퓨터 기술을 진출시키는 경향이 있다. 고졸이 일선에서 지휘를 하고 대학원생이 알고리즘과 같은 설계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것은 일종의 역설이다. 물론 제대로 만든 소프트웨어, 신개념의 소프트웨어는 분명히 과학의 산물이다. 부동 소수점 표기가 그랬고, 수많은 알고리즘이 있었고, 시대를 풍미한 인공지능들이 있었다. 오늘날 현대적인 고성능의 CP..

카테고리 없음 2013.12.14

동영상 강좌를 책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을까

글을 쓰다 보니 주제가 끊임없이 길고 무거워져서 원래 페이스북에 쓰던 글을 결국 본 블로그로 끌고 왔다. 동영상 강좌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동영상 강좌가 책으로 쓰인 강좌에 비해 낫다는 생각이 안 든다. 동영상 강좌는 한 편에 하나의 주제만 담을수록 편하고, 허술한 동영상은 켜 두고 보기도 힘들다. 반면에 책은 꽤 방대한 내용을 만들어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다소 허술한 글이라도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이 둘을 비교해 보자면 글은 순서를 무시하고 대강 읽을 수도 있고, 전산화된 문서는 검색으로 내용을 찾을 수도 있는 등 수많은 원인이 있다. 그래서 아직도 우리는 책을 사용하고, 글을 쓴다. 왜 동영상은 글처럼 대강 보거나 검색할 수 없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

Views/Overview 2013.12.01

장고는 반쪽 MVC이다

요 며칠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장고(Django)를 쓰기 시작했다. 사실 장고 자체를 접해 본 건 다소 오래 된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서버를 겸해 공부한답시고 설치한 리눅스가 너무 어려워서 날리면서 한동안은 리눅스와 거리를 두고 살았고, 파이썬도 잊었을 것이다. 그 이후 호스팅 업체를 알아보면서 윈도우 기반으로 PHP+MySQL이 돌아가는 APM을 쓴 적도 있다. 지금은? 만약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내게 충고할 수 있다면, PHP를 가능한 대안으로 생각할 여지를 만들도록 놔 두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멀티부팅을 밥 먹듯 한다. 장고는 MVC 웹 프레임워크이다. 구체적으로는 DBMS에 대한 파이썬 클래스 ORM 래핑이 M이고, HTTP Request-Response를 수행하는 파이썬 객체 래핑..

IT, 우리는 제대로 보고 있나

서론2년 반 넘도록 쓰고 또 써서 낳는 지긋지긋한 글이다.처음에는 고작 한 달이나 잡고 쓰기 시작했는데, 막상 쓰기 시작하니 반 년을 넘기고 있었다. 그래서 그때는 짧은 시일 내에 마무리할 셈치고 이런 서론을 붙여 놓았다.구상은 긴데 글이 끝나지 않아서 짧게 쓴다.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 글이 누구를 위해 쓰인 건지 나도 모르겠다. 아마 관련 계열의 사람이 읽기에는 따분한 글이고 이쪽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뭐가 뭔지 모를 글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고민하면서 2년이 넘도록 이 글을 묵혔다. 이러다 글을 아예 버리게 될 것 같아 대강 마무리를 해 본다. IT 강국이라는 타이틀 지금의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IT(정보기술) 강국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많은 곳에서 지적되었다. 국가와 같은 시스템 단위에서..

Views/Overview 2013.11.11

개인 홈페이지 완전개편

이전부터 굉장히 밀어 버리고 싶던 개인 홈페이지. 시험기간을 맞이해 밀고 말았다. 별 얘기 아님. 사실 내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 올 사람이 있다는 생각도 없다. 10년 가까이 굴려 온 개인 홈페이지라는 이름을 붙잡고 있을 뿐이다. 성의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몇 번은 호스팅 업체의 친절한 정책 덕분에 다 날려먹고 바닥부터 새로 작성했다. 주변 사람들 영향도 많이 받았다. 플립 날아간 노트북을 개인 서버로 쓰기 시작한 이후로는 웬만한 작업이 웹 프로그래밍보다는 서버 프로그래밍이 되어 홈페이지는 뒷전인 상황이기도 하다. 한때 HTML5라든지 CSS3 연습의 희생양도 내 홈페이지였다. 지금은 서브도메인도 파고 작업실 링크도 걸어 놔서 꽤 안정적이 됐지만 내 웹 삽질의 흔적이 많았다. 전후 비교가 되면 글이 ..

만화로 본 발명·특허 이야기 (2001)

특허청의 사업으로 나온 책. 어떻게 얻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특허청 사무소는 아니겠고 아마 중학교 때 과학반 활동하면서 관련 일로 상공회의소에 찾아갔다가 한 권 집어 왔겠지. 새삼 말할 것도 아니다만 이 책은 발명과 특허(특히 특허제도)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더없이 좋은 교본이다. 그리고 이미 발명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게도 그럭저럭 하나쯤 갖고 있을 추억의 기본서 정도는 되리라 생각한다. 물론 이 시점에서 발명 이야기를 구구절절이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게다가 이 책은 다소 어린 학생 독자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느낌인데 당시 꽤나 인기있던 발명 영재 유행과 같은 맥락에 놓고 보면 그다지 긍정적인 책인 것만은 아니다. 사실 나는 영재라는 단어의 남용을 퍽 탐탁찮게 생각한다. 요즘 발명 영재 쪽..

어떤 웹 브라우저를 써야 합니까

어떤 웹 브라우저를 써야 합니까. 내가 상당히 많이 받았던 질문인데, 이는 다름아니라 내가 2007년 무렵부터 Internet Explorer 6를 쓰지 말아야 한다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몸소 광고를 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IE6를 쓰지 말라는 건 하나의 주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나는 이 주장에 대한 쉽고 합리적인 근거를 찾느라 꽤나 애를 먹었다. 게다가 이미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IE6를 사용하고 있었고 그걸 인터넷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었다. 내 호소에 면면이 공감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그 대체재에 대한 견해를 그 호소의 당사자인 나로부터 구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것을 감수했다. 물론 항상 일이 잘 진행된 것은 아니다. 이 문제는 시간이 흐르고 흘러 IE의 다음 버전이 끊임없이 나오고 Windo..

페도라 19로 늦은 업그레이드

뭐 특별한 내용은 아니고 업그레이드 후기 및 잡설. rpmfusion 관련 문제도 꼬이고, 리눅스에서 개발할 일도 없어서 꽤나 오래 페도라 업그레이드를 안 하고 지냈다. 거의 반 년. 그러다 이제 슬슬 방학도 끝났고, 새 학기 접어들어 뭔가 시작하려다 보니 네이티브를 안 쓸 수가 없었다...-_-; 물론 새 학기라서 뭔가 삽을 뜰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건 오산이었다.무튼 우선 rpmfusion 문제를 해결했다. 그냥 --nogpgcheck을 돌렸는데, 지난번에 fedup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남은 rpmnew 파일이 gpgcheck=1로 되어 있어서 yum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etc/yum.repos.d에서 rpmnew 파일을 직접 수정해야 했다.(지금 fedup은 gpgcheck=0..

왜 abstract static은 금지되어 있는가?

자바(Java)로 객체지향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꽤 흔하다.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이면서 잘 풀리지 않는 의문 중 하나가 stackoverflow에 차고 넘치는 'abstract static'이다. abstract static으로 규격을 만들어 놓으면 인스턴스화할 필요는 없으면서 상속될 수는 있으므로, 프로그램 내에서 문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메서드를 모아 쓰기 좋은 구조일 것이다. 이런 패턴은 상당히 많은 프로그램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 좋은 게 금지되는 걸까? 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자바는 객체지향 언어라는 것. 그리고 그 중에서도 클래스-인스턴스 관계를 매우 엄밀하게 따지는 언어라는 것이다. 일견 자바의 static은 C++의 static과도, Python의 clas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