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 3

나는 컴과 학부생이자 컴돌이다

페북에 대충 쓴 글이라 앞뒤도 안 맞고 빠뜨린 내용도 많다. 그래도 다 쓰고 나니 날리기 아쉬워서 남김. 우리는 모두 컴퓨터를 공부하면서 많이 배운 사람일수록 새로운 것을 익히고 고안해 내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고 배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컴퓨터 자체를 적게 배운 사람이 개발 일선에서 많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나아가 다른 분야를 더 배운 사람이 새로운 분야로 컴퓨터 기술을 진출시키는 경향이 있다. 고졸이 일선에서 지휘를 하고 대학원생이 알고리즘과 같은 설계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것은 일종의 역설이다. 물론 제대로 만든 소프트웨어, 신개념의 소프트웨어는 분명히 과학의 산물이다. 부동 소수점 표기가 그랬고, 수많은 알고리즘이 있었고, 시대를 풍미한 인공지능들이 있었다. 오늘날 현대적인 고성능의 CP..

카테고리 없음 2013.12.14

동영상 강좌를 책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을까

글을 쓰다 보니 주제가 끊임없이 길고 무거워져서 원래 페이스북에 쓰던 글을 결국 본 블로그로 끌고 왔다. 동영상 강좌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지만 나는 아직 동영상 강좌가 책으로 쓰인 강좌에 비해 낫다는 생각이 안 든다. 동영상 강좌는 한 편에 하나의 주제만 담을수록 편하고, 허술한 동영상은 켜 두고 보기도 힘들다. 반면에 책은 꽤 방대한 내용을 만들어도 소화하는데 무리가 없을 뿐만 아니라, 다소 허술한 글이라도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이 둘을 비교해 보자면 글은 순서를 무시하고 대강 읽을 수도 있고, 전산화된 문서는 검색으로 내용을 찾을 수도 있는 등 수많은 원인이 있다. 그래서 아직도 우리는 책을 사용하고, 글을 쓴다. 왜 동영상은 글처럼 대강 보거나 검색할 수 없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

Views/Overview 2013.12.01

장고는 반쪽 MVC이다

요 며칠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장고(Django)를 쓰기 시작했다. 사실 장고 자체를 접해 본 건 다소 오래 된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서버를 겸해 공부한답시고 설치한 리눅스가 너무 어려워서 날리면서 한동안은 리눅스와 거리를 두고 살았고, 파이썬도 잊었을 것이다. 그 이후 호스팅 업체를 알아보면서 윈도우 기반으로 PHP+MySQL이 돌아가는 APM을 쓴 적도 있다. 지금은? 만약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내게 충고할 수 있다면, PHP를 가능한 대안으로 생각할 여지를 만들도록 놔 두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멀티부팅을 밥 먹듯 한다. 장고는 MVC 웹 프레임워크이다. 구체적으로는 DBMS에 대한 파이썬 클래스 ORM 래핑이 M이고, HTTP Request-Response를 수행하는 파이썬 객체 래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