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에 감귤과 감, 메론 등의 답이 나왔지만 사과와 토마토의 관계만큼 적절한 건 없었다.
사실 토마토도 껍질이 빨갛기보다는 투명한 거니까 이야기가 약간 달라지지만... 패스.
wonderjune@fhadks @dawndream @zockr 과일/과실이란 열매(果)를 뜻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대개 목본성(木-) 식물 열매를 과일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채소는 개체 전체가 식용인 식물을 뜻하지만 초본성(草-) 식물 열매는 과일보다는 채소열매입니다.
뭐 대강 이렇게 이야기는 마무리지어졌습니다.
앞이야기가 길었지만 사실 제 말이 완벽히 맞다고 하기는 힘듭니다.
일단 식물에서 열매란 개화식물의 수정된 꽃에서 씨방이 발달한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토마토 또한 씨방이 발달된 것이므로 생물학적 의미의 '열매'는 분명 맞습니다.
씨앗도 있어요. (...)
과일은 먹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열매를 일컫는 말이며,
결국 토마토는 과일이라고 해도 무방하죠.
그러나 제가 말했듯 토마토는 초본성 식물의 열매라서 채소라고 주로 부릅니다.
뿌리채소, 열매채소, 잎줄기채소의 분류에 대해서는 깊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이 때 토마토와 같은 채소 식물을 열매채소라고 분류합니다.
결국 토마토 열매가 열매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결론: 토마토는 열매가 맞지만, 우리가 쓰는 과일이라는 낱말과 잘 어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일이라고 해도 무방함.
('토마토 열매'라는 말은 '토마토'라는 덩굴식물의 열매만을 말하기 위해 썼는데 이미 열매네요-_-.)
p.s. 토마토 이야기들을 보면 닉슨 대 헤든(Nix v. Hedden) 논쟁을 자주 인용합니다.
요약하자면 1883년 3월의 미국 관세법상 수입되는 채소에는 세금이 매겨졌지만 과일은 아니었습니다.
미 연방 대법원 판결 148 U.S. 308 (1893)에 따라 결국 토마토는 채소라고 판결되었는데,
서양식 식생활 패턴에 따라 토마토는 간식이 아니라 주요리의 일부로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식물학적인 분류가 아닙니다. 'fruit'과 'vegetable'의 의미를 해석하기에 달렸죠.
'fruit'가 열매를 총칭하는지 디저트 과일만을 뜻하는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하하.